1. 영화 개요 및 등장 인물
• 감독: 조 라이트
• 원작: 제인 오스틴의 소설 Pride and Prejudice (1813)
•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엘리자베스 베넷), 매튜 맥퍼딘(미스터 다아시), 도널드 서덜랜드(미스터 베넷), 로자먼드 파이크(제인 베넷)
• 장르: 로맨스, 시대극
이 영화는 제인 오스틴의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시대적 배경 속에서 자존심과 편견을 극복하고 사랑을 찾아가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영상미와 섬세한 감정선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2. 상세 줄거리
제1부: 베넷 가문의 딸들 & 첫 만남
영국의 시골 마을 롱본에서 살아가는 베넷 가문에는 다섯 명의 딸이 있다. 당시 여성들은 결혼을 통해 사회적 지위를 결정짓는 시대였고, 어머니인 미세스 베넷은 딸들을 좋은 집안에 시집보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파티에서의 첫 만남
이웃 부유한 남성 **빙리(사이먼 우즈)**가 이사 오고, 그의 친구 **미스터 다아시(매튜 맥퍼딘)**와 함께 마을 파티에 참석한다. 다아시는 신중하고 고고한 태도를 보이며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않는다. 베넷 가문의 둘째 딸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는 다아시에게 관심을 보이지만, 다아시는 그녀를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며 거절한다. 엘리자베스는 다아시를 거만하고 자만심 강한 남자라고 생각하게 된다.
제2부: 편견과 오해
다아시의 친구 빙리는 엘리자베스의 언니 제인과 사랑에 빠지지만, 다아시는 이 관계를 탐탁지 않게 여겨 빙리를 설득해 떠나게 만든다. 엘리자베스는 이를 알게 되고, 다아시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커진다. 한편, 엘리자베스는 **매력적인 군인 윅햄(루퍼트 프렌드)**을 만나는데, 그는 다아시가 자신의 가족을 파멸시켰다고 말하며 다아시를 비난한다. 엘리자베스는 윅햄의 말을 믿고, 다아시에 대한 편견을 더욱 굳힌다.
제3부: 다아시의 고백 & 거절
다아시는 엘리자베스를 사랑하게 되지만, 감정을 서툴게 표현한다. 그는 **“너는 신분이 낮고, 가족도 부적절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라며 프러포즈하지만, 엘리자베스는 이를 **“오만하고 무례하다”**며 강하게 거절한다. 다아시는 상처받고 떠나지만, 이후 자신이 빙리와 제인의 사랑을 방해한 것과 윅햄이 거짓말을 했음을 편지로 밝힌다. 이를 읽은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
제4부: 진실과 변화
엘리자베스의 막내 동생 리디아가 윅햄과 도망치는 스캔들이 발생한다. 당시 도망 결혼은 가족의 명예를 망치는 일이었는데, 다아시는 이를 조용히 해결해주고, 윅햄에게 돈을 주어 강제로 결혼하도록 만든다. 엘리자베스는 이를 알게 되고, 다아시가 단순히 거만한 사람이 아니라 깊은 배려심을 지닌 남자임을 깨닫는다.
제5부: 사랑의 결실
다아시는 다시 빙리를 설득해 제인과 재회하게 만든다. 마침내 다아시는 다시 엘리자베스에게 고백하고, 이번에는 엘리자베스도 그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영화는 다아시와 엘리자베스가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3. 감상평
① 키이라 나이틀리의 인생 연기
키이라 나이틀리는 엘리자베스 베넷의 자유로운 정신과 강인한 성격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시대극 속에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느껴질 정도로 생동감 있는 연기가 돋보인다.
② 매튜 맥퍼딘의 새로운 다아시 해석
이전의 다아시(1995년 드라마 버전의 콜린 퍼스)가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었다면, 매튜 맥퍼딘은 부끄러움 많고 어색하지만 진실된 감정을 가진 다아시를 표현했다. 마지막 안개 낀 들판에서의 고백 장면은 시대극 로맨스의 명장면으로 남았다.
③ 아름다운 영상미와 연출
영국의 초원, 궁전, 대저택 등 고풍스러운 배경이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살려준다. 특히 다아시가 첫 고백을 하는 빗속 장면과, 마지막 안개 낀 들판에서 다시 고백하는 장면은 서정적인 감성이 극대화된 명장면이다.
④ ‘오만’과 ‘편견’이라는 주제의 완벽한 전달
다아시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타인의 감정을 무시하는 ‘오만’(Pride) 때문에 사랑을 놓칠 뻔한다.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에 대한 ‘편견’(Prejudice) 때문에 진실을 보지 못하고, 사랑을 거절한다. 그러나 서로의 단점을 극복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두 사람은 결국 성장하며 사랑을 이룬다. 사랑과 자존심이 엇갈리는 가운데, 진정한 이해와 성장으로 완성되는 클래식 로맨스영화이다.
한줄 감상평
유려한 문체와 풍자적인 사회 비판을 즐기는 독자, 감정의 변화와 관계의 발전을 섬세하게 그린 로맨스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