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소개
1. 비비안 워드 (Vivian Ward)
• 배우: 줄리아 로버츠
• 소개:
밝고 당당한 성격의 거리의 여성. 헐리우드 거리에서 친구 킷과 함께 생활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우연히 에드워드를 만나게 되면서 일주일간 그의 동반자로 고급 호텔 생활을 경험하게 되고, 점차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변화와 자존감을 찾아간다. 솔직하고 인간적인 매력이 큰 인물로, 영화의 중심축이다.
2. 에드워드 루이스 (Edward Lewis)
• 배우: 리처드 기어
• 소개:
월스트리트의 성공한 기업 인수 전문가. 냉철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성격이지만, 비비안과의 만남을 통해 점차 인간적인 면을 회복하게 된다. 비즈니스와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결국 사랑 앞에서 진심을 선택하게 되는 인물이다.
3. 킷 드 루카 (Kit De Luca)
• 배우: 로라 산 지아코모 (Laura San Giacomo)
• 소개:
비비안의 절친이자 룸메이트. 같은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현실적이고 약간은 자유분방한 성격이다. 비비안과 함께 고난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
4. 필립 스턱키 (Philip Stuckey)
• 배우: 제이슨 알렉산더 (Jason Alexander)
• 소개:
에드워드의 변호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 이기적이고 여성에 대한 태도가 무례하며, 비비안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장면에서 갈등을 일으킨다. 영화 후반부 갈등의 한 축을 담당하는 인물.
5. 버나드 톰슨 (Bernard Thompson)
• 배우: 헥터 엘리존도 (Héctor Elizondo)
• 소개:
에드워드가 머무는 호텔의 매니저. 처음에는 비비안을 경계하지만, 그녀의 진심과 매력을 알아보고 도움을 준다. 조용하지만 따뜻한 조력자로, 비비안이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영화 개요
『귀여운 여인 (Pretty Woman)』은 1990년에 개봉한 미국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게리 마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줄리아 로버츠와 리처드 기어가 주연을 맡았다. 이 작품은 신데렐라 스토리의 현대적 변주로,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한 두 사람이 우연한 만남을 통해 사랑에 빠지며 삶의 의미를 되찾는 과정을 그린다. 당시 줄리아 로버츠는 이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으며, 영화는 개봉 후 전 세계적으로 큰 흥행 성과를 거두었다.
줄거리
에드워드 루이스(리처드 기어)는 냉철하고 성공한 월스트리트의 기업 사냥꾼이다. 로스앤젤레스 출장 중 우연히 길거리에서 비비안(줄리아 로버츠)을 만나게 된다. 비비안은 헐리우드 거리에서 일하는 콜걸로, 자유롭고 솔직한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에드워드는 비비안의 엉뚱하지만 당당한 모습에 호기심을 느끼고, 일주일 동안 자신의 동반자로 고급 호텔에 머무르게 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계약 관계였지만, 함께 보내는 시간이 쌓이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에드워드는 비비안을 점차 상류 사회의 매너와 예절에 익숙하게 만들고, 비비안은 에드워드에게 인간적인 따뜻함과 감정을 일깨워 준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게 되고, 서로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며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서로 다른 배경과 사회적 위치는 그들 사이의 관계를 위협하고, 에드워드가 평소처럼 비즈니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자, 비비안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그의 곁을 떠난다. 결국 에드워드는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진심을 다해 비비안을 다시 찾아가면서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감상평
『귀여운 여인』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 인간 내면의 변화와 성장을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특히 두 주인공의 케미스트리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줄리아 로버츠는 발랄하고 순수한 매력으로 비비안 역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으며, 리처드 기어는 냉정한 사업가에서 따뜻한 인간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 영화는 신데렐라 스토리의 공식을 따르면서도, 여주인공이 단순히 ‘구원받는 대상’이 아니라 자존감을 지키며 스스로 선택하는 주체로 그려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비비안이 에드워드에게 “난 동화를 살고 싶은 게 아니야. 나만의 인생을 살고 싶어.“라고 말하는 장면은, 당대의 여성 캐릭터 묘사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주체적인 목소리로 기억된다.
영화 속 로스앤젤레스의 화려한 배경, 럭셔리한 호텔과 쇼핑 장면들, 그리고 로이 오비슨의 명곡 「Oh, Pretty Woman」이 흘러나오는 오프닝은 지금 봐도 시대를 초월한 낭만과 설렘을 전한다. 현실과 동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이야기는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법한 ‘기적 같은 사랑’을 담고 있으며, 관객들에게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결국 『귀여운 여인』은 사랑이란 단지 감정이 아닌, 상대방의 삶을 존중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상처받은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치유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대표작으로 오랫동안 회자되고 있다.